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공급량은 왜 다시 늘었나
더 머지 이후 한동안 이더리움은 “공급이 줄어드는 자산”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2024년부터 공급량은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 CryptoFlow 데이터로 살펴봅니다.
1. 데이터로 본 흐름
| 시점 | 총공급량 | 의미 |
|---|---|---|
| 2022-09-15 (더 머지) | 약 1억 2,052만 ETH | 지분증명 전환 |
| 2024-03-13 (덴쿤) | 약 1억 2,009만 ETH | 머지 이후 약 43.5만 ETH 감소 |
| 2024-04-04 | 약 1억 2,007만 ETH | 머지 이후 최저점 |
| 2026-10-19 | 약 1억 2,215만 ETH | 덴쿤 이후 약 206만 ETH 증가 |
덴쿤 업그레이드 직후 몇 주 만에 공급량은 바닥을 찍고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금은 머지 당시보다도 많아졌습니다.
2. 덴쿤(Dencun)과 EIP-4844
2024년 3월 13일 적용된 덴쿤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EIP-4844(프로토-댕크샤딩)입니다. 이 업그레이드로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같은 레이어2 네트워크가 거래 데이터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저장할 때 ‘블롭(blob)’이라는 별도 공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블롭에는 일반 가스와 분리된 별도의 수수료 시장이 있고, 수요가 적으면 수수료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 레이어2의 데이터 게시 비용이 크게 줄어 레이어2 사용자 수수료도 함께 낮아졌습니다.
3. 왜 공급이 다시 늘었나
덴쿤 이전에는 레이어2도 메인넷의 비싼 일반 가스를 써서 데이터를 올렸고, 그 기본 수수료가 소각되었습니다. 덴쿤 이후 이 수요가 저렴한 블롭으로 옮겨가면서 메인넷 소각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검증인 보상으로 나가는 신규 발행량은 스테이킹 규모에 따라 정해지므로 그대로였습니다. 소각이 발행을 따라가지 못하니 순공급이 다시 증가한 것입니다.
정리하면: 이더리움 사용량이 줄어서라기보다, 사용이 레이어2로 옮겨가고 그 비용이 싸지면서 메인넷 소각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이더리움 확장 전략이 의도대로 작동한 대가로 공급 감소 효과가 약해진 셈입니다.
4. “초음파 화폐(Ultrasound Money)” 논쟁
머지 직후 일부 커뮤니티는 이더리움을 비트코인(“건전한 화폐, sound money”)보다 더 희소한 “초음파 화폐”라고 불렀습니다. 2024년 이후 공급 증가로 이 주장은 힘이 약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 비판적 시각: 공급이 늘고 있으니 디플레이션 자산이라는 설명은 더 이상 맞지 않는다.
- 옹호적 시각: 연간 증가율이 1% 안팎으로 여전히 낮고, 메인넷 수요가 다시 늘면 소각도 늘어나므로 공급은 장기적으로 안정 구간에 머문다.
참고로 CryptoFlow 데이터로 최근 1년(2025-10-19 ~ 2026-10-19) 증가율을 계산하면 이더리움 약 0.82%, 비트코인 약 0.82%로 거의 같습니다. 직접 기간을 바꿔 가며 계산기로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암호화폐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공급량 수치는 Coin Metrics Community API 데이터(2026년 10월 19일 기준)를 바탕으로 계산했으며, 데이터 제공처 사정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